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공식 출범

SK케미칼 백신사업부가 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로 새롭게 태어난다.

SK케미칼은 1일 기존 백신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존속하면서 신설 회사의 발행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번 분할로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사업 및 합성 의약품 사업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에서 각각 전문성 강화에 나서게 된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부 투자 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자체 개발 백신과 글로벌 기구들과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백신, 세계적 생산 규모의 백신 공장을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국내 유일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셀플루4가는 출시 이후 3년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돌파했고, WHO PQ(사전 적격 심사) 인증을 통한 국제 입찰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2월엔 글로벌 백신 리더 사노피 파스퇴르와 최대 1억5500만 달러(1730억 원) 규모의 독감 백신 생산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2017년) 12월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판 허가를 받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출시 첫해 시장 점유율 50% 달성과 개발도상국 진출을, 지난달 허가된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국내 공급과 해외 입찰 시장 참여를 동시에 타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PATH 등 글로벌 민관 기구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하는 모든 백신들을 자체 설비로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인프라도 갖췄다. 경북 안동에 지은 세계 최고 수준 백신 공장인 L HOUSE에선 ▲ 세포 배양 ▲ 세균 배양 ▲ 유전자 재조합 ▲ 단백 접합 백신 등의 기반 기술 및 생산 설비를 보유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에는 안재용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혁신적 연구 개발(R&D) 기술력과 최첨단 생산 시설은 성공의 근간”이라며 “이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백신 전문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세계에서 경쟁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Bet_Noire/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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