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이익 감소한 ‘일동제약-유나이티드제약’, 2분기 반등할까?

주요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일동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이 2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06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 이익은 31억 원을 기록, 무려 67.9%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동제약만큼은 아니지만 유나이티드제약도 1분기 영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7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이익이 12.8% 감소한 66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영업 이익에서 감소세를 나타낸 일동제약과 유나이티드 제약에 대해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평가하며 2분기에는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일동제약은 올해 초 온라인몰 ‘일동샵’을 오픈하며 일반 의약품 유통 매출이 축소됐다. 일동샵은 일동제약과 거래 중인 업체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일동제약은 일동샵을 통해 도매상을 끼고 하던 유통 구조를 도매상을 배제한 약국과 직거래 구조로 변경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통 매출이 축소됐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일동샵을 운영하며 일반 의약품 유통 매출이 일시적으로 축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 이익이 감소한 경우로, 인건비 등의 증가로 영업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하태기 연구원은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12.8% 감소했다”며 “원가율은 유지됐지만 인건비와 판매 관리비 등의 증가로 영업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일동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의 2분기 전망은 밝다.

일동제약은 전문 의약품과 일반 의약품 두 분야 모두에서 주력 품목이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항생제인 후루마린과 비만 치료제 벨빅 등은 전문 의약품에서 일동제약의 매출을 이끌고 있고 아로나민과 지큐랩 등도 일반 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동샵을 통한 의약품 주문이 2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 신약이 매출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항혈전제 실로스탄CR이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위장 운동 개선제 가스티인의 매출도 1분기 21억 원을 기록해 연매출로는 1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 기관지염 치료제와 항혈전제 등 신규 개량 신약이 출시될 예정이라 기존 개량 신약의 매출 호조와 맞물려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하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1분기 영업 이익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일반 의약품과 전문 의약품에 주력 품목들이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제약에 대해서도 “개량 신약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2017년 개량 신약 비율이 25%를 차지할 것”이라며 “실로스탄과 출시될 개량신약 등 마진이 좋은 개량 신약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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