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맞수] 무좀치료 ‘풀케어’냐, ‘로세릴…’이냐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습진, 무좀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무좀 환자는 매년 5월부터 늘기 시작해 7~8월에 최고조에 이른다. 무좀이 특히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피부사상균, 효모균 및 곰팡이가 고온다습하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활발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데다 수영장 등 공공 장소에 인파가 몰려 전염되기도 쉽다.

2014년 전체 무좀치료제 시장은 370억원대로, 일반의약품 무좀치료제 중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제품은 메나리니의 ‘풀케어(성분명 시클로피록스)’와 갈더마의 ‘로세릴 네일라카(성분명 아모롤핀염산염)’다. 풀케어는 현재 무좀치료제 시장의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로세릴 네일라카가 1위 탈환을 위해 추격 중이다. 치료기간은 감염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두 제품 모두 손톱은 6개월, 발톱은 9~12개월 동안 치료하는 게 보편적이다.

풀케어는 로세릴 네일라카 등 기존치료제에 비해 도포편리성을 높여 환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은 약을 바르기 전, 줄로 환부를 먼저 갈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풀케어는 신속하게 약물이 손발톱에 흡수되는 특허 기술이 접목된 제품으로, 환부에 한 번 바르면 치료가 끝나 편리하다”고 말했다. 풀케어는 치료성분이 손발톱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돕는 오니텍(Ony-Tec) 특허 기술을 접목된 제품이다. 단, 풀케어는 하루에 한 번씩 환부에 발라야 하며, 바른 후 적어도 6시간 정도는 씻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둬야 한다.

로세릴 네일라카는 국내 상황과 다르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무좀치료제다. 로세릴 네일라카가 해외에서 많은 선택을 받는 이유는 손/발톱 무좀을 일으키는 균 대부분에 적용가능하기 때문이다. 손/발톱 무좀을 일으키는 요소로 알려진 피부 사상균뿐 아니라 몰드나 효모균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풀케어보다 바르는 방법이 다소 복잡할 수 있으나 일주일에 한 번만 바르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로세릴 네일라카는 감염된 손/발톱을 줄로 완전히 갈아내고 소독한 다음, 치료제를 도포해야 한다. 갈더마 관계자는 “로세릴 네일라카는 환부를 알코올로 닦아 소독해 손발톱 위에 있는 다른 균으로부터 새로운 감염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또한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환자 큰 부담없이 구입가능하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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