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노제놀, 갱년기 건기식 승자될 수 있을까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왕좌를 두고 두 제약사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매년 1500억 원씩 성장하던 ‘블루오션’이었으나,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크게 침체됐다. 이에 백수오 대신 다른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제약업계가 초점을 맞춘 성분은 ‘피크노제놀’로, 종근당건강. 보련수앤수 등 두 제약사가 제품을 출시했다. 피크노제놀은 프랑스 해안송 껍질 추출물로, 체내 유해산소를 없애고 혈소판 응집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피크노제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물질목록(GRAS)에 등록됐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안전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피크노제놀이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것은 일본, 대만 등의 임상시험으로 입증됐다. 최근 일본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피크노제놀 섭취 1개월, 3개월 후를 살펴봤더니 갱년기 증세를 나타내는 지표가 섭취 후 1개월에는 40%, 3개월후에는 53%가 개선됐다. 대만연구팀은 안면홍조·야간발한·우울증·수면장애·몸살 같은 갱년기 증상을 7~40배가량 낮췄다고 주장했다.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의 빈 왕좌를 노리는 제약사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종근당건강은 여성 구매자가 많은 홈쇼핑 등을 통해서 40,50대 여성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자사 제품인 ‘피크노퀸’은 뼈 건강과 항산화외에도 비타민 D, E 등 갱년기 여성 건강에 필요한 성분을 복합적으로 함유했다”며 “피크노퀸이 차세대 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의 강자가 되도록 이벤트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령수앤수는 자사 쇼핑몰에서 신제품 론칭 이벤트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시장선점에 나섰다. 보령수앤수 관계자는 “’레이디 피크노제놀’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눈, 뼈, 피부, 면역 등 종합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종합영양제 못지않는 비타민함량과 피크노제놀 성분으로 갱년기 여성의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히기 위해 자사 쇼핑몰과 주요백화점,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학정보사이트 웹엠디(WebMD)은 피크노제놀은 신체 내 면역시스템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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