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말라위 홍수지역에 콜레라 백신 지원

 

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는 홍수로 국가적 재난을 입은 말라위 남부 산제(Nsanje) 지역에서 ‘긴급 콜레라 백신 접종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말라위 당국은 지난 1월 산제 지역의 홍수로 176명이 사망하고 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콜레라는 이재민 캠프와 주변 지역에서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총 329건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최근 2주간 발병한 것으로 보고됐다. IVI는 급속도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말라위 보건부, WHO와 협력해 산제 지역 주민 16만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샨콜’을 긴급 투입했다.

IVI가 한국, 인도, 스웨덴, 베트남,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샨콜은 샨타바이오텍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지난 2011년에 WHO의 사용승인을 받았다. 샨콜은 두 번에 나눠 접종되며, 예방효과는 최대 5년까지 지속된다.

이번 캠페인에는 지난 2013년부터 IVI와 함께 말라위의 ‘콜레라 고 위험지역’을 조사해 온 기아자동차가 참여해 긴급 백신 접종을 지원했고, 우리나라 외교부도 IVI에 백신 투입을 위한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IVI를 지원하는 협력 기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콜레라 백신접종 캠페인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며 “이번 캠페인이 사망과 전염발생의 위험을 줄이고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산제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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