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불우 어린이환자 돕는 1004(천사) 바이러스 출현

불우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훈훈한 인간 바이러스가 서울대 연건캠퍼스에 출현했다.

서울대의대(학장 임정기)는 방송인 강호동씨를 ‘1004(천사) 바이러스’로 삼아 불우한 어린이환자를 돕는 ‘내 생애 첫 기부 1004 바이러스 캠페인’을 2일 오후 1시 의대 2강의실에서 의대 2학년 학생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강호동씨와 의대생 대표 4명(조재소, 김도환, 허용, 이준희)을 천사 바이러스로 임명했다. 바이러스명은 강호바이러스, 조재바이러스, 김도바이러스, 허용바이러스, 이준바이러스.

이들 천사 바이러스들은 캠퍼스 내 동료 학생들과 서울대병원 의사 등을 시작으로 온 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천사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매월 1004원씩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기부하는 것으로, 모아진 성금은 암 등 중한 질병이나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환자, 외국인 노동자 자녀, 해외동포 환아 등의 치료비로 사용된다.

2001년 설립된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T. 02-2072-3004, www.isupport.or.kr)는 지금까지 5백여명의 불우 어린이 환자에게 진료비를 지원해왔다.

이 캠페인은 의대본과 2학년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환자-의사-사회 4’ 강좌의 일환으로 기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뜻에서 비롯됐다.

최근 문근영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세삼 기부의 중요성이 알려졌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선진 외국에 비해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것이 현실. 이같은 사회 분위기에서 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이 어린이 환자를 위한 천사 바이러스가 되어 기부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2학년 대표 허용 학생은 “캠페인을 시작으로 기부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앞으로 의사가 되어 더 나누고 베푸는 삶을 실현하겠다. 천사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함께 나누는 행복한 경험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동씨는 “행복은 살아가는 이유라고 한다. 천사 바이러스를 통해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바이러스 전파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캠페인을 추진한 신희영 의학교육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마.즐.따 증후군(마음이 즐겁고 따뜻해지는)’을 유발하는 천사 바이러스 캠페인의 취지가 널리 알려지고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을 감염시킨 우량 바이러스를 선발해 격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천사 바이러스 전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정기 학장은 “모두들 움츠려드는 한겨울 추위가 성큼 다가왔고, 게다가 국가적인 경제위기로 모두 힘겹지만 조금씩 정성을 모은다면 나 보다 어려운 이웃,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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