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서 염증 치료물질 개발

생명硏, “먹는 약으로 활용 가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천연물의약연구센터 노문철, 김영국 박사팀은 식물 추출물로

부작용 없이 염증을 치료하는 치료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생강과 열대식물인 초두구와 후추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활성물질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포르말린을 주사해 일부러 염증을 일으킨 쥐에게 이 활성물질을 10일 동안

먹이면서 증상을 관찰한 결과, 포르말린 때문에 발 두께가 부풀어 오르고 뼈가 손상돼

뼈 두께가 얇아졌던 쥐의 증상이 점점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노문철 박사는 “기존의 염증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효능 면에서 더 낫다고 볼

순 없다”면서 “하지만 기존의 약들은 주사제나 연고 형태인 반면 이번 실험은 쥐에게

직접 물질을 먹여 실험해 성공했기 때문에 경구용 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박사는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물질은 실험 과정에서 어떤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건선 등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염증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물, 콕스 저해제는

장기복용하면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뼈엉성증(골다공증), 엉덩이 관절 괴사, 고혈압,

당뇨병, 백내장, 녹내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번에 개발한 활성물질은

국내외에 특허 출원됐으며,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신일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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