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인공디스크치환술 우려

일부 의사 "축적된 결과 없고 高비용으로 환자 부담 커" 지적

무릎처럼 목도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가능하며 기존 치료법보다 환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주목받고 있지만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추시술은 고난이도의 수술 실력을 요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수술법에 숙련돼있고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행해야 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 후

시술해야 한다는 것.

현재 경추 인공 디스크 치환술을 시행하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한림대의료원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 하지만 의사 개인에 따라서 받아들일지 말지가 나뉘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의사들은 기존 수술법을 고수하고 선구자적인 입장에 선

의사들은 한창 연구 중인 이 시술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시술법을 최적의 환자에게 정확히 시술하는 것.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무조건적인 시술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강성심병원 국제척추센터 김석우 교수는 “노화가 진행돼서 뼈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 골밀도가 약해서 기구를 넣기 힘든 경우 등 이 시술법을 시행하면 안되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지난 2003년 국내 처음 도입돼 4~5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장기간 축적된 결과도 없기 때문에 조기에 좋다는 연구결과만

믿고 무조건적인 시술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장봉순 교수는 “의학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학문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술법이 좋다고 해서 모두 그것을 고집하는 쏠림현상은 잘못이며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미국에서도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등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 난 뒤 만족스러워하느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계속해서 피드백해야 한다는 것.

그는 “보수적인 교수들은 인공디스크 치환술에 대해 ‘앞으로 10년은 더 두고봐야

한다’며 아예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시술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고가의 시술비로 인해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경추 인공디스크의 경우 시술료는 보험이 되나 하나에 400만원

이상하는 고가의 인공 관절 기구에 대해서는 보험이 안 돼 환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에 대해 시술을 위해 지켜야 할 여러 지시사항을 반드시 지키면 기존 수술법보다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대책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나이가 너무 많아 목뼈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경우,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대부분 2부위로 한정해서 시술을 하는데 3부위, 4부위 등 여러 부위에 다 넣는

경우 등은 지시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지시사항을 지킨다면 인공관절

분야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4-02 11:37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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