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도 지방병원 기피

서울 소재 병원과 명암 극명…피부·성형·안과 등 인기 '유지'

2008년도 레지던트 모집은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인기과와

비인기과, 서울과 지방병원의 명암이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다.

지방에 위치한 병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부분의 병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면 미달된 과도 서울에 위치한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폐과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병원, 단국대병원, 울산대병원, 원광대병원, 인하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지방에 위치한 병원은 국립·사립에 상관없이 경쟁률이 하락했다.

총 정원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전체 지원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건양대병원은 지난해 최종경쟁률 1.01:1에서 0.94:1로, 원광대병원은 지난해 0.91:1에서

올해 0.68:1로 떨어졌다. 인하대병원도 지난해 0.93:1에서 올해 0.78:1로, 전북대병원

0.96:1에서 올해 0.8:1로 낮아졌다.

미달된 과를 살펴봤을 때도, 서울보다는 지방에 위치한 병원들의 사정이 더욱

심각했다. 전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모두 7개 과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영남대는

5개, 충북대 4개, 대구가톨릭대 4개 등 상대적으로 서울에 위치한 병원에 비해 미달된

과가 많았다.

전북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외에도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응급의학과 등 7개 진료과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남대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응급의학과 등 7개 과에서 미달됐다.

영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는데 소아청소년과에만 1명이 지원했고 그 외 미달된 과에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명암이 과거보다 더욱 분명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방대병원은 물론 서울 대부분의 병원에서 외과와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미달은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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