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14년간 2배 증가… “7가지 생활수칙 지킬 것”

국내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이처럼 고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날도 존재하지만,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2021년 고혈압 유병률을 살핀 결과다.

20세 이상에서 고혈압 유병환자는 2007년 708만 명에서 2021년 1374만 명으로 667만 명이나 늘어났다. 14년간 약 1.94배 늘어난 수치다.

2021년 기준, 고혈압 주요 합병증 신규 발생자는 총 38만 1464명으로 매년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도 많다. 고혈압 환자의 주요 합병증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신부전, 만성신장질환으로, 2021년에는 각각 20만 9692명, 17만 8993명, 13만 9369명, 8만 8887명의 신규 합병증이 발생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이사 김광일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우리나라는 생활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혈압 환자들의 전반적인 치료 수준은 많이 향상됐지만,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등 고혈압 관리의 취약계층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는데 고혈압에 대한 관심 부족이 해결과제”라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과 비만인구 증가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늘어날 우려가 있어 더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은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임상현 교수(부천성모병원)는 “고혈압과 합병증을 예방하려면▲음식을 골고루 싱겁게 먹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담배 끊고 술 삼가기 ▲지방질 줄이고 채소 많이 먹기 ▲스트레스 피하고 평온한 마음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의사 진찰 받기 등 7가지 생활수칙을 지킬 것”을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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