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 먹었더니, 몸에 놀라운 변화가?

찹쌀, 보리, 콩, 조, 차조(기장)의 다섯 가지 곡식

오곡밥과 나물 반찬은 다양한 영양소가 많아 건강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사진=게티이미지]

‘오곡’은 쌀(찹쌀), 보리, 콩, 조, 차조(기장)의 다섯 가지 곡식을 말한다. 다만 ’오곡백과가 무르익는다‘는 일상적인 말 속의 오곡은 모든 곡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오곡으로 만든 오곡밥은 여러 곡식이 포함된 만큼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다. 한 가지 곡식에 빠진 영양소를 보충하는 효과가 있어 건강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오곡의 영양소들을 알아보자.

◆ 콩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철분이 많다. 특히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어 골다공증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젊을 때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이 폐경과 함께 사라지면 고혈압,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콩은 이런 위험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 팥

혈액을 탁하게 하는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과 콜린 함량이 많다. 팥의 칼륨은 몸속 짠 성분(나트륨)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 얼굴, 몸의 부기를 빼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칼륨이 바나나의 4배 이상 들어 있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기여해 신장염 등 콩팥 건강에도 일조를 한다. 장 운동을 돕는 사포닌이 있어 변비 예방에도 좋다.

◆ 수수

수수는 현미에 비해 탄수화물과 열량이 낮고 단백질, 철, 칼슘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B 등이 많아 건강 효과가 뛰어나다. 붉은 계열의 수수는 폴리페놀과 탄닌, 플라보노이드 등 몸의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수수의 폴리페놀 함량은 적포도주의 6배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꾸준히 먹으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은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항바이러스 효과로 감기 등 호흡기병 예방을 돕는다.

◆ 차조, 찹쌀

차조는 조의 한 가지로 메조보다 열매가 작고 빛깔이 훨씬 누르며 찰기가 있다. 쌀과 섞어 먹으면 쌀에서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고 장을 튼튼히 해준다. 기장은 차조에 비해 알이 약간 크며 노란 빛이 난다. 찹쌀은 소화가 잘 돼 노약자의 음식 섭취에 도움을 준다. 삼계탕에 찹쌀을 넣은 이유는 위를 편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곡류이기 때문이다.

◆ 나물 반찬의 시너지 효과… 오곡밥 지을 때 주의점은?

오곡밥과 함께 나물 반찬을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박,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꼭지, 가지껍질과 같은 각종 채소를 말린 것을 묵은 나물이라 한다. 산에서 채취하는 나물뿐만 아니라 채소를 말린 것도 사용한다.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넣기도 하며 바닷가에서는 해초를 함께 섞기도 한다. 오곡밥 곡식은 섞어서 씻지 않고 따로 세척해야 한다. 찹쌀은 미리 불려 놓고 붉은 팥은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 놓는다. 콩과 팥에 소금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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