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 50세 이상으로 확대…개량백신 도입은?

18일부터 접종...개량백신 도입 시기는 불분명

코로나 4차 접종을 받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4차 접종 대상은 ▲50세 이상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이들 중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은 접종이 권고된다.

지난 8일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사전 논의 등을 거쳐 이 같은 결정이 났다.

정부는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이처럼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백신 접종자와 감염자의 면역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전파력이 높은 BA.5가 확산돼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최근 BA.5 등의 영향으로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효과 감소 ▲감염자의 자연면역 저하 ▲BA.5의 면역회피 경향 등으로 재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BA.5는 향후 유행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A.5가 유행하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더욱 낮아졌다. 현재의 백신 접종은 감염 예방이 목적이라기보다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현재 50% 이상이다.

백신 접종 대상은 18일부터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고, 18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을 통해서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신규변이의 유행으로 미국, 호주 등 국외 주요 국가들도 4차 접종 대상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부터 50세 이상에게 4차 접종을 하고 있으며, 호주는 지난 8일 50세 이상의 4차 접종을 권고했다.

한편, 가을이면 개량백신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어 기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개량백신 개발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백신효과와 도입일정 등이 불확실하다”며 “현시점에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예방하려면 그 효과가 확인되는 현재의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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