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갓털과 눈코

[이성주의 건강편지] 봄꽃 갓털과 눈코


알레르기 조심하세요

참 화창한 봄날입니다. 벚꽃나무 꽃잎들이 흩날리던 파란 하늘에 갓털들이 
춤을 추는…. 
이런 날 아침에는 이비인후과와 안과 의사들이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은 
환자가 몇 명이나 올까’ 생각에 잠깁니다. 이 맘 때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환자가 급증해 이들 의사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봄 하늘에 흩날리는 솜뭉치 같은 갓털들이 알레르기의 주범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플라타너스, 사시나무 등에서 나오는 
갓털은 꽃씨를 배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봄이 되면 ‘민들레 홀씨처럼’
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이 많은데, 민들레는 포자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홀씨가 없고 대신 갓털을 통해 꽃씨를 퍼뜨리죠.

홀씨나 갓털 대신에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주범입니다.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수정을 하는 식물을 풍매화라고 하는데 자작나무, 
오리나무, 버드나무, 삼나무 등이 해당합니다.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고, 화창한 봄날 아름다운 꽃 풍경에도 독(毒)이 있네요. 
그것도 하늘을 뒤덮는 갓털보다 눈에 덜 띄는 꽃가루에…. 

봄철 알레르기 질환 대책

  ①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굳이 나간가면 안경이나 마스크를 쓴다.
  ② 외출했다 돌아오면 옷을 틀고 들어와서 바로 세수를 한다. 입을 헹구고 눈 주위도 흐르는 물로 씻는다.
  ③ 비염이 심하면 병원에 가서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사용한다.
  ④ 식염수로 코를 씻으면 일시적 효과가 있다. 한쪽 코를 들어 막고 식염수를 넣고 목 쪽으로 넘겨 
     내뱉는 것을 되풀이한다.
  ⑤ 아이가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기침을 오래 하거나 호흡곤란, 색색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세를 보이면 
     천식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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