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은 며느리, 가을볕은 딸

[이성주의 건강편지] 봄볕은 며느리, 가을볕은 딸


봄볕으로부터 피부 지키세요

예부터 “봄볕에는 며느리를 쪼이고 가을볕에는 딸을 쪼인다”고 했습니다. 
햇살 따가운 봄에는 미운 며느리를 논밭에 내보내고, 약한 가을에 예쁜 딸을 
내보낸다는 건데, 현대 과학의 뒷받침을 받는 속담입니다.
봄에는 피부노화, 피부암 등을 촉진하는 자외선에 피부가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 경험으로 깨달은 이치를 미립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미립에 해당하지 않겠습니까?

피부를 괴롭히는 자외선은 UVA, UVB 두 가지가 있는데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하다 화상을 입는 것이 UVB 때문이라면 외출 뒤 얼굴이 타는 
것은 UVA 때문입니다. 

이제 낮 외출 때 자외선 차단제에도 신경을 써 보세요. 피부를 평소 
자외선으로부터 지킨다면 나중에 보톡스나 주름제거술에 귀를 쫑긋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인 제품으로 
UVA, UVB를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은 요즘 상식이지요.

산행, 골프 등을 즐기실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발라주셔야 합니다. 
평소 외출 때에도 봄꽃을 닮은 화사한 양산을 들기가 쑥스럽다면 적어도 
자외선 차단제는 꼭 발라주세요. 듬뿍~!  

봄 피부 관리요령

  ① 자외선 차단제나 챙이 넓은 모자로 햇살로부터 피부를 보호.
  ②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과일, 야채,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③ 장시간 야외에 있거나 산행, 골프 등을 갈 때에는 가급적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한다.
  ④ 하루 한 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목욕한다. 거품을 많이 낸 뒤 로션 바르듯이 
     부드럽게 문지른다. 이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 3분 이내에 보습 크림을 바른다.
  ⑤ 실내의 이불, 침대 커버, 소파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유지한다.
     (도움말=이주흥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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