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5일 (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우디 진출… 중동 최대 시장 공략 본격화

K-톡신, 고순도·고품질 경쟁력 앞세워 현지 점유율 확대

사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나보타 론칭 기념 심포지엄에서 연자로 나선 의료진이 발표하고 있다. [자료=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나보타’를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 최근 문화 개방 이후 미용과 성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K-뷰티와 K-팝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보타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사우디 톡신 시장 진입장벽 높지만… 품질 경쟁력으로 돌파

사우디아라비아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제품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SFDA)의 엄격한 품질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웅제약은 미국 FDA, 유럽 EMA, 캐나다 보건부 등 주요 글로벌 기관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경험과 검증된 품질력을 앞세워 이번 허가를 받아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중동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나보타는 고순도·고품질 톡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독자 개발한 ‘하이-퓨어 테크놀로지(HI-PURE Technology)’와 감압 건조 공정을 통해 분자구조(900kDa) 복합체 98% 이상의 고순도를 구현, 빠르고 정확한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건조 공정에서 불활성 톡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 내성 위험이 낮고,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공략의 첫 단계로 지난 24일 수도 리야드에서 론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현지 의료진 약 3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중동 지역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인 하산 갈라다리 UAE 피부과 전문의가 연자로 나서, 나보타의 글로벌 임상 결과와 시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산 갈라다리는 "나보타는 보톡스와 동일한 900kDa 단백질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 시험과 품목 허가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정확도, 지속성,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좌장을 맡은 사우디아라비아 피부과 전문의 아믈 압둘자바르는 “나보타의 제조 공정과 품질 경쟁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 데이터와 KOL들의 사용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나보타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톡신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발판 삼아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나보타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 가장 많이 수출되는 브랜드로, 69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80여 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이번 론칭을 계기로 대웅제약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