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1% 성장,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잡아라"

오스템은 소프트웨어 강화, 뷰웍스는 하드웨어 다양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과 진료와 치료의 미래로 제시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확산에 국내 관련 기업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치과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고, 뷰웍스는 하드웨어 관련 사업부문 매출이 30% 가까이 성장하며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치과 치료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한다'는 의미를 가진 용어다. 치과 임상 현장은 환자의 구강 구조를 파악하고 이에 최적화된 치아 구조물이나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치아를 대체하는 보철물 제작과 치과기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가장 빠르다. 구강스캐너, CT(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3D프린터 등이 이미 치아 보철물 제작에 전면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치과 의사가 석고 모형으로 환자의 치아를 본 뜨고 치과기공사가 수작업으로 보철물을 제작했다면, 현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빨라지고 정교해진 치과 치료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에게 데이터를 취득하고, 최적화된 보철물을 디자인해 자동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규모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2028년 122억달러(약 16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 72억달러(약 9조9000억원)에 비해 5년간 연평균 10.9% 성장한다고 내다본다.

이에 국내 대표 치과 솔루션 전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달 초 차세대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프트웨어 강화 솔루션을 제시했다. 자체 보유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기능을 고도화해 치료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보험 청구 프로그램과 치과 전용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주로 검사 결과 모니터링이나 보철물 설계·제작 등에 집중된 디지털 덴티스트리 생태계를 치과 의사의 업무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험 청구 프로그램과 영상 진단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강화해 업무는 간소호화하고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와 원활한 병원 경영을 돕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실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확산에 따라 의료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는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최적화된 제품군인 동영상 디텍터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동영상 디텍터는 사랑니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 준비 과정에서 세밀한 데이터 취득을 위해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3D 콘빔 CT 촬영’에 사용되는 장비다.

뷰웍스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영상 디텍터 부문 매출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성장했다. 특히 치과 치료 수요가 큰 유럽과 미주 시장 매출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빠른 이미지 전송에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뷰웍스 관계자는 “현재 치아 파노라마나 두부 촬영에 쓰이는 촬영 센서 제품군에 대한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덴탈 라인업을 확대해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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