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링 출시 한 달… “기능 무난하지만 가격 아쉬워”

수면 중 착용감 호평...美·中서 사전판매 물량 완판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이 시장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와 수면 측정 기능은 압도적이지만 가격이 아쉽다는 평가다. [사진=삼성전자]
정식 출시 한 달이 넘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에 대한 실사용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기능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준이지만 높은 가격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는 손가락에 낄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정식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 라인업에 새로운 제품이 추가된 것은 2019년 ‘갤럭시 핏’ 이후 처음이었기 때문에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 링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사전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품절됐고, 미국 법인에 할당된 초도 물량 역시 일찌감치 매진됐다. 국내에서도 골드 색상의 초도 물량이 완판됐고, 영국·독일·프랑스 등에서 사전판매가 진행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정확한 사전판매 수량이나 판매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초도 물량 완판은 인플루언서들이나 리뷰어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폼팩터가 시장을 형성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측에서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흥행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배터리·수면 측정 만족감... "타 웨어러블 대비 압도적" 

실제 2주 이상 제품을 경험한 국내 실사용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약 70만 명의 유튜브(YouTube) 구독자를 보유한 IT 리뷰전문채널 ‘주연(ZUYONI)’은 “실물 제품을 받아보니 예상보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어떤 패션스타일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면서도 “두께 때문에 거슬리는 착용감은 아쉽다. 평소 회전식 묵주 반지를 착용할 만큼 두꺼운 반지에 익숙한 편인데도 확실히 두껍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주연은 삼성전자가 강조한 갤럭시 링의 ‘수면 측정 기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면 시간, 신체 회복 정도, 수면 단계, 신체 에너지 레벨 점수 등을 파악해 수면 코칭을 제공하는 기능은 다른 웨어러블 보다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주연은 “자는 도중 잠깐 깬 시간은 수면 시간에서 제외되는 등 그 측정이 상당히 세밀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긴 배터리 타임 역시 호평을 받았다. 주연은 “9일 동안 하루 종일 착용했는데 배터리가 9% 남아있었다”며 “이후 10분간 충전하자 약 15%가 충전되는 등 충전 속도도 충분히 빨랐다”고 평가했다.

193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IT 전문 리뷰어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 역시 “일주일 넘게 가는 배터리타임은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을 뿐 아니라 문자 그대로 24시간, 365일 끊임없는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높은 가격·기능 부족은 여전한 걸림돌

출시 초기부터 지적된 갤럭시 링의 높은 가격 문제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보인다. 약 25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IT 전문 유튜버 ‘잇섭(ITSUB)’은 “가격이 많이 아쉽다”며 “5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티타늄이라는 소재를 생각했을 때, 이 정도의 마감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잇섭은 50만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링이 단독 사용이 어려운 제품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갤럭시 링은) 별도의 알림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대부분의 정보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워치와 함께 사용해야 정확한 추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부 기능은 저가형 웨어러블 손목밴드인 갤럭시 핏 시리즈가 더 정확한 면도 있다”고 했다.

기능이나 확장성 면에서도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브라운리는 “운동을 하면서 착용하기 적합한 제품은 아니다. 생각보다 손가락의 반지가 거슬리고 칠이 벗겨질 위험도 있기 때문”이라며 “세부 활력 지표를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브라운리는 “글로벌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다양성을 고려해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되도록 만들었다면 더 많이 판매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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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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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l*** 2024-08-30 09:54:04

      기자님 장점도 많이 기재좀 해주세요 그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입니다 끝 마무리를 언제나 기사를 보면 기자님은 단점으로 끝나는데 장점과 앞으로의 기대감 이라든지 약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마감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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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8-30 09:34:04

      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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