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임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전공의 처벌 위주로 협박한 것에 비해선 전공의 면허정지를 유예한 것은 분명한 진일보된 입장”이라며 “하지만 너무 부족하다. 갈등 후 대화를 하자고 하면 사과의 진실성이 담보돼야 한다. 진솔하게 논의해서 국면을 풀어가자”고 전했다.
그는 의협 또한 전공의·의대생과 ‘한마음’ 이라며 정부의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의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그 분들(전공의·의대생)이 바라는 것은 의대 증원도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도 아니다”며 “이 두 가지에 대해 완전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입장도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 당선인은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략에 대해 그는 “의사들이 원하는 것은 큰 게 아니다. 환자들을 돌보게끔 못 살게 굴지 않고, 이기주의 이런 프레임을 좀 씌우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런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는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에게 그 사람은 우리가 환자를 살리는데 너무 힘들게 했던 사람이라고 적극 설명해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대로 이런 분들은 환자를 살리는데 도움을 준 분(정치인)들이라고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의료계 파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의사 총파업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가장 큰 피해자인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가 부당한 탄압이 들어올 경우”라면서 “이럴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적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이 총 파업을 원치 않는 만큼, ‘최후의 보루’로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현 위기를 만든 것은 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명확히 하며 정부에 위기를 수습해달라고 촉구했다.
임 당선인은 “공은 이미 상대방(정부) 코트에 넘어갔다. 정치란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 행위다”며 “현 위기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전공의를 다시 일터로 돌아오게 하는 정책을 펴는 등 빨리 이 큰 위기를 수습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