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식후 소화시키려면 탄산음료?… 대신 ‘이 음료들’ 마셔라

생강차는 소화 돕고 면역력 강화...발효식초는 식후 혈당 개선에 이로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이들이 식후 콜라, 사이다 등을 찾는다. 더부룩한 속을 달래고 느끼함이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고 체기가 내려가는 느낌이 들지만 단지 공기와 탄산이 나오는 것일 뿐이다. 탄산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 소화를 돕는 차에 대해 알아본다.

생강차는 각종 소화 효소 풍부…진저롤 성분은 면역 증진에도 이로워 

생강을 달인 생강차는 소화를 돕는 다양한 효소가 풍부하다. 디아스타아제, 프로테아제, 트립신, 우레아제 등이 풍부해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원활히 소화되는 데 이롭다. 생강의 매운맛을 담당하는 진저롤 성분은 위액 분비를 이끈다. 대만 창궁대(Chang Gung University) 연구에 따르면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이 생강을 먹고 1시간 후 음식을 먹었을 때 생강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위 운동과 소화 속도가 빨랐다.

소화뿐만 아니라 생강차는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생강차의 진저롤 성분이 세균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30% 이상 강화했다. 실제 독일에서는 생강을 약용으로 먹는 사람이 늘어 생강 수입량이 10년 전보다 4배 늘기도 했다.

발효식초는 소화 돕고 식후 혈당 감소 효과…물에 식초 희석해 마시면 좋아 

사과식초 등 발효식초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식초는 특유한 시큼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소화를 돕는다. 혈당 건강에도 이롭다. 매일 2큰술의 식초 섭취 시 식후 혈당과 공복 혈당이 감소했다는 미국 당뇨병협회 연구가 있다.

속이 더부룩해 식초를 활용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물에 희석해 마시는 게 좋다. 물과 섞지 않는 식초는 강산으로 인해 치아의 법랑질이 상할 수 있고, 메스꺼움을 느끼기 쉽다. 만성 신장질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발효식초의 과도한 산을 처리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느껴 몸에 위산이 쌓일 수 있다.

수정과는 탄수화물 대사 이끌고 식혜는 장 운동 촉진…당 함량 살펴보고 과다 섭취 주의

우리나라 전통 음료를 마시는 방법도 있다. 먼저, 수정과는 생강이나 계피를 달인 물에 꿀로 단맛을 낸 음료다. 계피는 더부룩함, 복통, 설사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실제 미국 보스턴 조슬린 당뇨병센터 연구에 따르면 계피를 먹은 환자는 탄수화물의 체내 소화·흡수 과정이 개선됐다. 식후 포도당 수치도 떨어졌다.

엿기름을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 만든 식혜는 소화에 도움을 준다. 식혜의 주원료인 엿기름가루는 보리 씨를 발아해 만든 것으로 소화효소가 풍부하다. 식혜에는 장 운동을 촉진해 배변활동을 유도하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단, 시중에서 판매하는 두 음료는 당 함량이 높을 수 있어 1잔 이상 많이 마시지 않아야 한다.

〈3줄 요약〉
✔ 생강차는 각종 소화효소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 효과있음
✔ 사과식초 등 발효식초 물에 희석해 마시면 소화, 혈당 관리에 이로움
✔ 전통음료인 수정과는 탄수화물 소화·흡수 돕고, 식혜는 장 운동 이끌어 배변활동 촉진

[‘건강’한 ‘먹’거리 정보’방’, 건강먹방은 자주 접하는 식품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기자가 일상에서 무심코 넘어가는 영양 정보를 쉽게 풀어 안내해드립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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