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은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회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며 “의대 증원을 원점서 재논의하지 않고 의사에 대한 법적 처분을 감행한다면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사태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고 공도 그들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목표와 전략도 제시했다. 앞서 임 회장은 정부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의 파면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요구했다. 여야 정치권에는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김윤 서울대 교수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취소를 요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했다.
임 회장은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 안팎에서 제기되는 ‘정권 퇴진 운동’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에)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떤가 싶지만, 충분히 드렸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 총파업에 대해서도 임 회장은 “법적 검토를 마쳤다”면서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현택 회장은 의대 정원을 500~1000명 줄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대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의료보건예산 편성 방침에 대해선 “정부가 내년도 재정을 확충해 필수의료를 지원한다고 한 말에는 세부계획이 없고, 현장 전문가 의견이 반영돼 있지 않아 근본적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