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심의하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추천한 이사 6명의 선임 안건을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사회 안과 주주제안이 경합하는 안건에 대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김하일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 선임의 건에 찬성한다”면서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결정에 따라 모녀 측은 42.66% 지분을 확보해 주총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 지분율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 지분을 포함해 40.57%다. 양측 차이는 2.09%p다. 지분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임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주총 당일 표대결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주회사다. 한미약품그룹은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두고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딸 임주현 사장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