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야”했는데…바뀔수 있다고?

성격도 노력하면 약간 바꿀 수 있어...자발적 동기, 반복적 노력 중요

낙천적 성격
성격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효율적 접근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조금은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은 안 바뀐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양보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도 한다. 분명 타고난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노력을 통해 조금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네이처리뷰스 심리학(Nature Reviews Psychology)》 저널에 실린 리뷰 논문 내용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은 보통 평생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만 어느 정도의 가변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때로 스스로의 성격이나 성향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커질 때가 있고 이런 순간 과학적 접근과 자발적인 노력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는 있다는 것.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는 해당 논문을 바탕으로 노력하면 사람의 성격도 조금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고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소개했다.

성격 변화를 위한 틀 잡기

해당 논문 저자들은 성격 변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4가지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위한 준비(전제조건), 변화를 위한 환경 설정(유발 요인), 변화 강도를 높이는 환경 조성(강화 요인), 최대한 많은 곳에서 변화 실천(통합 요인)이 그것이다. 성격 변화를 원한다면 바꾸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낸 후 위 4가지 요소를 확실하게 파악해 변화를 위한 바탕을 까는 게 중요하다.

내가 아니어도 ‘나’인 것처럼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더라도 바꾼 모습을 ‘나’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연기를 계속하는 것이 노력의 핵심이다. 처음에는 자신은 물론 상대방을 속이는 것 같은 기분에 불안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럴 때마다 ‘가짜라도 끝까지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나 같지 않은 나’로 살아가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어느새 조금 달라진 나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원해야, 비판은 좋지 않아

달라진 나를 만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의 압박 때문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변화여야 한다는 점이다. 자발적인 동기가 있어야 자율적으로 좀 더 꾸준하게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실패가 거듭되더라도 스스로 비판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태연함도 필요하다.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는 것처럼 넘어지면 그냥 일어나 다시 걷고, 또 걸으면 원하는 변화를 이룰 가능성도 점점 더 커진다.

긍정적 변화 ‘꽉’ 붙잡기

감동적인 경험이나 어려운 도전에서의 성공 등 일생 중 생기는 크고 작은 사건이 긍정적인 성격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찾아 온 변화는 경험에 대한 감흥이 줄면 함께 사라진다는 점이다. 달라지고 싶다면 자연스럽게 변화가 찾아온 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

왜 자신이 변한 것인지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생긴 변화가 자신의 일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4가지 측면에서의 접근법을 바탕으로 달라진 자신을 계속 연습해 내 안으로 완전히 끌어 들여야 한다. 변화를 지속할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며 아내나 남편, 가족, 지인들의 격려와 칭찬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리뷰 논문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미 나온 다수 연구의 방법과 결과를 분석해 이에 근거한 결론을 도출한 논문을 말하며 이런 논문을 주로 선보이는 학술지를 리뷰 저널이라고 한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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