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시총 100조 시대…뒤를 이을 주자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가까워진 가운데 다음 항로를 개척할 국내 기업으로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 등이 꼽혔다.

19일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K-바이오를 ‘대항해시대’라고 비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선두로 한 K-바이오가 글로벌 주자로 합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 문화와 기술이 유럽 밖으로 확산된 대항해시대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가동과 셀트리온의 신제품 출시·미국 직접판매 성공 여부 등에 따라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양사 매출액은 아직 글로벌 상위 20위 업체에 못 미치나, 시가총액은 20위권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가총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어줄 모멘텀(상승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8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각각 61조1384억원과 39조7940억원이다. 합치면 약 101조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겐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에 대한 미국의 제재, 노보홀딩스의 카탈란트 인수합병, ADC(항체약물접합체) 투자 확대 등이 시장 변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에겐 짐펜트라SC의 올해 매출 성장 속도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항로 개척에 임박한 국내 제약바이오사로는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 등이 꼽혔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승인을 앞두고 있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제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키트루다를 SC제형으로 변경, 비소세포폐암 대상 임상 3상을 오는 9월 종료할 예정이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 합류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는 유한양행이 대기 중”이라며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 요법이 하반기에 출시된다면 다국적사로 기술 이전해 매출 로열티를 받는 첫 사례가 된다. K-바이오 신뢰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바이오텍으로 진입할 예상 주자로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물망에 올랐다. 허 애널리스트가 정의한 빅바이오텍은 임상데이터 확보, 복수의 빅파마 레퍼런스 보유, 비교적 여유로운 자금을 가진 업체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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