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떡해” 가스레인지 사용…자동차 매연보다 해롭다? (연구)

"연료 1kg에 10조 개의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 입자 방출"

실내에서 가스레인지로 요리할 때 방출되는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의 양은 자동차 배기관의 약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스레인지에서 요리를 하면 자동차 배기관보다 최대 100배나 더 위험한 입자가 생성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합 과학 저널 《PNAS 넥서스(PNAS Nexus)》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스레인지가 사람들에게 천식이나 기타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나노 크기 입자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듀대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작은 집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일반적인 생활 공간의 모든 기능이 갖춰져 있었고, 일상 활동이 가정의 공기 질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도 추가로 장착됐다. 연구진은 또 1나노미터의 입자까지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공기질 측정 장비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가스레인지에서 연료 1kg을 사용할 때마다 최대 10조 개의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 입자가 방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량 배기가스에서 방출되는 입자를 초과하는 수치다. 사람들이 번잡한 거리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입하는 것보다 가스레인지로 실내 요리를 할 때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을 10~100배 더 많이 흡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물을 끓이거나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만드는 등 요리 후 20분 이내에 상당한 양의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 입자가 지속적으로 방출됐다. 이들 입자 중 약 100억~1조 개의 입자가 성인의 기도와 폐의 기관지 부위에 침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는 흡입되는 양이 더 많았다.

연구진은 “가족들이 요리하는 동안 배기 팬을 켜면 입자가 폐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리하는 동안 배기 팬을 켜지 않기 때문에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주방 후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모든 유형의 실내 공기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나노클러스터 에어로졸을 대기 오염 물질 범주로 간주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개인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주 내 가스레인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해 제안하기도 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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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 2024-03-21 01:12:28

      LNG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내려앉는데 후드는 무조건 위쪽에다 설치하는 지금의 주방배기시스템도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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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s*** 2024-03-19 23:26:22

      까스낄때 그래서 후드를꼭틀고 합니다ㆍ냄새도빼고 까스에서 나오는운해한것을 밖으로 배출시키려면 후드를항상틀고 사용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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