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 확대하는 루닛, 대만-싱가포르 등에 AI 솔루션 공급

‘루닛 인사이트’ 수출 계약 체결 “중화권-아세안 지역 확장 가능성 기대”

루닛 인사이트 CXR(왼쪽)과 루닛 인사이트 MMG 구동화면 예시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루닛이 중화권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루닛은 최근 대만 중산의대와 싱가포르 대형병원 ‘글렌이글스’ 등에 자사 AI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루닛이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하는 ‘중산의대’는 대만 최대 항구도시 가오슝에 위치한 연구 중심 대학이다. 최근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중산의대 연구팀의 폐암 진단 연구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흉부 엑스레이 검진에 AI를 활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검진 범위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지 검증하는 연구다.

또한 루닛은 싱가포르의 대형병원 ‘글렌이글스’에 유방촬영술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글렌이글스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병원 그룹인 ‘파크웨이 판타이(이하 파크웨이 그룹)’에 속해 있다. 파크웨이 그룹은 말레이시아, 홍콩, 인동, 중국 등에 중대형 규모 병원 20여곳을 운영 중이다.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파크웨이 그룹 내 다른 병원으로의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루닛 측은 그룹의 규모와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계약은 중화권과 아세안 시장이 의료AI 기술을 본격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중화권과 아세안 국가에서는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이 전제된 첨단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이 해당 지역 사업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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