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기 명가 벡톤디킨슨, 당뇨사업부 ‘엠벡타’로 분사

내년 제품 패키지 변경 작업 돌입, 분사 마무리 예정

엠벡타 기업 로고.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기업 벡톤디킨슨(이하 BD)의 당뇨사업부가 엠벡타로 분사해 나온다.

7일 엠벡타코리아는 BD코리아로부터 분사해 당뇨사업에 집중하는 새로운 독립법인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당뇨사업 100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시장 독립법인화 작업을 공식화하고 당뇨사업 전문기업으로 새출발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엠벡타는 BD의 당뇨사업부로 인슐린 주사기와 펜니들(인슐린 주사바늘) 시장을 선도해왔다. 1924년 세계 최초의 인슐린 주사기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3000만 명의 당뇨병 환자를 위해 연간 80억 개의 인슐린 펜니들 및 주사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뇨사업 전문기업으로서 당뇨병 치료를 위한 펜니들, 인슐린 주사기, 치료제의 용이한 투여를 위한 제품 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근육주사의 위험을 낮추며 주사의 편안함을 높인 울트라파인 프로(UltraFine PRO) 4mm 펜니들 및 마이크로 펜니들, 인슐린 주사기, 알코올 스왑, 당뇨 안전제품 등이 있다. 또한 의료진과 연계한 임상연구 및 교육자료 개발, 학술출판 등을 통해 의료진 및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동훈 엠벡타코리아 대표는 “엠벡타는 당뇨병 치료분야의 선구자로 지난 100년에 걸쳐 당뇨병 환자와 의료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분사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의미있는 행보로, 앞으로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로 인해 삶의 한계를 느끼지 않고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1년 BD 글로벌 본사는 상임이사회를 열고 당뇨사업부의 분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2022년 4월 BD 당뇨사업부는 엠벡타 코퍼레이션(embecta Corporation)이라는 새로운 독립법인으로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공식 출범했다.

이달 7일부터 BD코리아 당뇨사업부의 모든 구매, 물류, 오더, 운영시스템이 엠벡타코리아로 독립되며, 오는 4월 기존 BD코리아에서 엠벡타코리아로 의료기기 수입품목 허가 및 인증의 양도양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엠벡타 출범 후에도 제품, 유통 채널 및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전 제품의 포장 디자인은 올해까지 동일하며, 2025년 이후부터 엠벡타 패키지 변경 작업이 이뤄지면서 분사 작업이 마무리된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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