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침한 눈 그러려니 놔둬?…조용히 시력 뺏는 ‘이것’일 수도

초기 증상 노안과 비슷 "조기 발견 어려워"...정기적 안 검진 필요

고령층은 눈의 노화, 노인성 안질환 등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기 쉽다. 이는 인지 기능 손상, 우울감 증가, 삶의 질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옛말이 있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외부 정보 중 75% 이상이 눈을 통해 들어올 정도로, 눈은 매우 중요한 신체 기관 중 하나다.

고령층은 눈의 노화, 노인성 안질환 등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기 쉽다. 이는 인지 기능 손상, 우울감 증가, 삶의 질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두 눈의 시력이 0.5 미만인 경우 인지 기능 손상의 위험성이 정상 대비 약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평소 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백내장, 노안과 구분 어려워 각별한 주의 필요

백내장은 우리 눈의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연령 증가에 따른 눈의 노화이며, 국내 50대 이상 성인 2명 중 1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의 사물이 모두 잘 보이지 않고 돋보기 안경을 써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초기 증상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비슷해 백내장을 노안으로 혼동하기 쉽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백내장 환자 4명 중 1명은 백내장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해 오랜 시간 방치하면 시력 저하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수술 후 회복이 더디며, 드물게는 녹내장,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정부 부처에서도 정기 안 검진을 통한 백내장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카이안과 권형구 대표원장은 “백내장 증상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착각하고 치료 적기를 놓칠 경우 심하게는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백내장을 ‘조용한 시력 도둑’이라 부르기도 한다”며 “백내장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50대 이상라면 일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본 치료 인공수정체 삽입술, 생활습관 고려한 선택 중요

일반적으로 환자가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백내장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등을 통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만으로는 눈을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다. 백내장 증상으로 인해 시력저하가 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수술 치료가 권고된다.

백내장 치료용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가지 시력만 교정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모두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인공수정체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평소 주 시력, 눈 모양, 눈 건강 상태, 연령, 직업,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권형구 대표원장은 “요즘 인공수정체 기술은 백내장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인데 빛번짐 부작용을 단초점 인공수정체 수준으로 낮추고 돋보기 안경 없이 요리, 운전, TV 시청 등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인공수정체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마다 수술 후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종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hik*** 2024-02-23 18:08:08

      아주좋은 백내장에 대한 중요한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