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 올해 9월부터 중국서 투약”

내년 3월까지 1500명 투약할 듯...릴리는 중국서 도나네맙 승인 신청

레켐비 제품사진. [사진=바이오젠]
일본 제약회사 에자이가 올해 9월부터 중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누)’ 투약에 나설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함께 개발한 레켐비가 지난달 중국에서 승인됨에 따라 올해 9월 내에 약이 사용되기 시작할 것으로 에자이는 예상했다. 앞서 에자이는 중국 출시 규모를 알리지 않았었다.

또한 내년 3월까지 1500명의 환자가 레켐비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레켐비 연간 약제비는 미국 가격 2만6500달러(약 3500만원)보다 2000달러 정도 비싼 20만위안(약 3750만)에 출시될 예정이다.

레켐비는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이 함께 개발한 최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출시됐고, 유럽에서는 검토 중이다.

에자이 관계자는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PET 스캔(양전자방출단층촬영)이나 침습적 검사보다는 혈액검사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게 되면 2025년 레켐비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확인하기 위해 PET 검사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혈액으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검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조기 진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의 중국 출시 시기가 레켐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도나네맙도 레켐비와 같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제인데 효과가 레켐비보다 더 뛰어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최근 중국에 도나네맙의 승인을 신청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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