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 1조 뚫었다

연결기준 매출 3조6946억원·영업이익 1조1137억원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영업이익 1조를 넘긴 건 처음이다. 제약·바이오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쓴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33억원(23%), 영업이익은 1301억원(13%)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 3조원에 육박한 2조938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4% 증가한 1조2042억원으로 집계됐다. 4공장 매출 반영 효과와 공장 운영 효율성 제고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82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8% 증가한 3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화이자와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액 3조500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이다. 또한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부터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생산능력은 18만리터다.

또한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9월과 4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2023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6조462억원, 자본 9조8305억원, 부채 6조215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3.2%, 차입금 비율은 16.6%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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