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바이오엔텍, 항체 신약 개발 늘린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서 2개 후보물질 2000만 달러에 도입

바이오엔텍 로고.

코로나19 백신 매출로 25조원을 벌어들인 mRNA 플랫폼 전문 기업 바이오엔텍(BioNTech)이 다음 먹거리로 항체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엔텍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개발 중인 두 개의 단일클론항체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총 2000만 달러(한화 26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글로벌 리딩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도입하는 항체 후보물질은 전임상 평가가 진행 중이며, 아직 어떤 질병을 타깃으로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후보물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평가해 추후 표적 치료제로의 상용화 가능성을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엔텍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mRNA 백신 판매로 총 192억 달러(한화 25조2700억원)를 벌어들였다. 대유행 종식 후 지금은 약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항암제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현재 mRNA 치료제, 세포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특이항체 등 20개의 종양학 임상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바이오엔텍의 라이언 리처드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업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6개의 후보물질 자산을 도입하는 데 약 5억 유로를 지출했다”며 “새로운 기술의 메커니즘을 평가하고 전임상뿐만 아니라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상용화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CEO인 크리스 첸 박사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거래에 대상이 된 후보물질에는 우리가 보유한 독자적인 항체 발굴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표적 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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