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젬퍼리’ 병용 임상도 성공…자궁내막암 표준 될까

GSK, 젬퍼리+제줄라 병용 결과 공개...AZ, 임핀지+린파자 조합과 경쟁

젬퍼리 제품. [사진=GSK]

자궁내막암 치료에 면역항암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 병용요법이 강력한 임상 결과를 내놓고 있다.

젬퍼리는 다국적 제약기업 GSK가 개발한 PD-1 계열 면역항암제로, 최근 국내에서는 자궁내막암을 넘어 부인암 전체에서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한 최초의 면역항암제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젬퍼리와 PARP 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를 병용한 결과로,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생존 개선 혜택을 분명하게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GSK 본사는 18일(현지시간)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퍼리와 제줄라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임상 3상 RUBY 연구의 두 번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젬퍼리 병용요법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암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보고했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전체 환자들에서도 치료 혜택은 분명했지만, 특히 불일치 복구 정상 및 현미부수체 안정(pMMR/MSS) 상태인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이러한 혜택이 두드러졌다”며 “해당 환자들의 경우 지금껏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기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앞서 7월 GSK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젬퍼리를 추가로 병용하는 임상시험에도 성공했다. 동일한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퍼리 병용요법에 대한 치료 혜택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획득한 것이다. 당시 젬퍼리와 화학요법 병용은 항암화학요법 단독 치료에 비해 암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도 PD-L1 계열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 공개된 글로벌 임상 3상 DUO-E 연구를 보면,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임핀지와 린파자 병용요법은 암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8%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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