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듣던 아이가 말을”…’기적의 비행’ 공공외교 수기 장려상

레바논 의료지원 경험 수기로 공모전 수상...상금은 병원에 기부

대한항공 정대영 차장(오른쪽)과 인하대병원 김명옥 사회공헌지원단장 [사진=인하대 병원]
인하대병원이 지난 14일 대한항공 정대영 차장이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공공외교 수기 공모전 상금 전액을 기부해 왔다고 18일 밝혔다.

정 차장은 최근 외교부가 주최한 제1회 대국민 공공외교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장관 표창과 상금을 받았다.

수기에는 2018년 인하대병원과 대한항공, 주레바논 한국대사관이 MOU를 체결하고, 그 다음해 동명부대와 레바논의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의료지원활동을 수행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청각장애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던 레바논 어린이가 세 기관의 의료지원을 통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활동에 ‘해피 미라클(Happy Miracle)’이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다.

2019년 인하대 병원은 이스라엘과의 전쟁 내전 뒤 많은 피해를 입었던 레바논 티레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해 치료했다. 당시 한국 동명부대가 파병되어 유엔평화유지군(PKO)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도 했다.

초청된 환아들은 평상시 작은 소리에 반응이 없는 청력 저하 상태를 보였으나 치료비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정 차장은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 소령 전역 후 대한항공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 여름 ‘나는 군 경력으로 취업했다’라는 책을 출간하고 블로그를 통해 장병들의 소통하며 전역 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대영 차장은 “많지 않은 상금이지만 소아의료 분야의 체계 유지와 역량 강화에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인하대병원에 기부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치료비 걱정으로 움츠러든 아이들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취약계층 아동들에 대한 의료 지원과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레바논 의료지원활동 등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해외활동에 대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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