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PPI’ 오래 쓰다간 치매 위험 는다고?

덴마크 의료레지스트리 198만명 환자 분석 결과 공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장병에 다처방 약제 중 하나인 ‘PPI(프로톤펌프억제제)’에서 치매 발생 위험 문제가 포착됐다.

최신 연구 결과 PPI를 복용한 인원에서는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약물을 70세 이전에 복용한 경우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다.

덴마크 리그호스피탈레트 코펜하겐대학병원 신경과 넬산 푸르하디 박사팀이 진행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2023년 10월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2000년에서 2018년 기간 덴마크 의료정보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60세~75세 환자 자료 198만3785건을 분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PPI 사용 경험을 보고했다. 연구는 총 10.3년(중간값)에 걸쳐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치매 진단 환자에 21.2%가 PPI 복용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18.9%로 다소 비율이 낮았다. 그 결과 90세 이전에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에 걸릴 위험은 60세~69세 연령에서 PPI를 복용한 경우가 36%로 가장 높았고, 80세~89세 연령에서는 6%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PPI 치료 시작 시기와 상관없이 90세 이전에 PPI를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연관성은 젊은 치매 사례에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의 PPI 사용이 노년기 사용에 비해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PPI 사용기간과 일반의약품 성분의 PPI, 병원에서 정맥주사용 PPI를 사용한 인원 등의 데이터는 분석에서 빠져있어 결과 해석에는 일부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장약 시장은 2019년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에서 불순물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 파동으로 인해 PPI 제제 처방은 대체제로 지목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라니티딘 성분이 위장약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PPI 제제로 대거 처방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실제 유비스트에 따르면 PPI 제제 상위 10개 제품의 총 처방액은 2018년 2089억원에서 2020년 2311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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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3-10-17 09:09:36

      프러톤펌프억제제 아주 나쁜약 이군요.약사용을 자제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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