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끙거리며 겨우 ‘찔끔’…소변보기 시원치 않다면?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요도협착 등 진료 필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끙끙거리게 되고, 몸서리를 치는 사람들은 배뇨장애 연관 질환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콩팥에서 생성된 소변은 방광으로 내려와 방광 안에 고이게 되고, 방광 내 감각신경에 의해 소변이 찼다고 느껴지면 반사적으로 방광이 수축함으로써 배뇨, 즉 소변 배출이 이뤄진다.

배뇨 이상은 비뇨기계 질환뿐만 아니라 비뇨기계 이외의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질환, 요로감염, 척추질환 등 전신질환과 신경계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배뇨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끙끙거리게 되고, 몸서리를 치는 사람들은 다음의 네 가지 배뇨장애 연관 질환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나, 전립선염은 마치 성병에 걸린 것처럼 소변이 자주 마렵고, 요도가 따끔하고, 하복부가 묵직하고 불쾌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전립선 주변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있어 염증이 생기면 주위를 자극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뒤끝도 시원치 않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이유 없이 피곤하고, 무력감, 성 기능의 급속한 약화를 동반한다. 과거 요도염 병력이 있거나 부적절한 생활 습관과 음주, 과로로 인해 비장과 위장의 기능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 선천적 허약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25%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항생제 위주의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재발이 잦아 환자가 오랫동안 고통에 시달린다.

둘, 전립선비대증은 보통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고 증세가 심해진다. 소변의 통로인 요도관을 감싸고 있는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면 요도관을 압박,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잔뇨, 절박뇨, 빈뇨 등 소변 곤란에 시달리게 된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자율신경 작용으로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전립선에 둘러싸인 요도가 압박받아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문제는 배뇨장애로 그치지 않고 방광의 탄력 저하와 방광의 신경이 예민해지고, 남아 있는 소변 때문에 세균이 쉽게 자라 방광염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셋, 요도가 좁아진 경우 배뇨장애는 더욱 심해진다. 요도의 염증이 반복되거나 요도를 다쳐 염증 부위에 굳은살이 자라고 흉터로 인해 전립선 바로 아래부터 성기에 이르는 요도관의 어느 한 부분이 안으로 좁아지는 것이다. 소변이 두 줄기로 나가는 것으로 증상이 시작되며, 아랫배에 세게 힘을 줘야만 겨우 방울방울 소변이 나온다. 이 증상이 오래가면 방광염, 전립선염 등 합병증이 잘 생긴다.

넷,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안에 결석이 생기면 소변 막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해 요폐로 진행돼 심각한 배뇨장애를 동반한다. 결석으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있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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