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자존감 바닥 신호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도 노력이 필요한 일

자존감은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며, 타인의 평가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 믿음이다. 자신을 존중하지 못한 채 사회적 대인 관계를 맺다 보면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야흐로 ‘자존감’의 시대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이다. 스스로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며, 타인의 평가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 믿음이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자신이 무능력하며, 사랑받지 못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실수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실망시킬까 봐 끊임없이 두려워한다. 타인의 공격에 쉽게 영향을 받고 방어적으로 변하는 면모도 많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지 못한 채 사회적 대인 관계를 맺다 보면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신호들을 심리학 연구로 밝혀진 내용들을 통해 알아본다.

날 무시하는 건가? 비판에 민감하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비판에 유난히 민감할 수 있다. 타인에 의한 비판이든 자기 스스로 하는 비판이든 자신이 잘못했다고만 생각하고, 상대가 무시한다고 여긴다. 비판을 자신의 결점을 강화하고 어떤 것도 잘 해낼 수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일로만 본다.

막판에 약속을 취소하는 등 모임도 피한다
다른 사람과 모이는 것을 피하려 한다. 자주 모임자리 초대를 거절한다거나 이미 계획된 일을 막판에 취소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 틈에서 앉아있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불편해하는 것도 자존감이 낮다는 신호다.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 이미 가지고 있는 우울이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만남 자체를 기피하는 것이다.

타인을 비난하는 방어기제를 자주 보인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칭찬보다는 어떤 사람을 대상화해 비난하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의 방어기제다. 자신이 노출되거나 비판받을 것 같을 때 자신을 비판할 것 같은 사람은 누구든지 먼저 공격해 자신을 감추는 것이다. 이 또한 자존감이 낮다는 신호일 수 있다.

사소한 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린다
자신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너무 집착하는 나머지 다른 사람의 문제를 돕거나 문제에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 보다는 자신이 어떤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크다.

우울하고 불안, 신체 건강도 나쁘다
스스로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신경 쓰고 걱정 불안에 매여 있다. 이런 행태는 우울증, 불안, 거식증과 같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흡연이나 알코올 남용과 같은 나쁜 습관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먼저 필요하며, 스스로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의 자신감은 자칫 오만과 자만이 되기 쉬우며,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자존감은 타인의 언행에 금세 휘둘리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먼저 인정해주는 것이야 말로 건강한 마음을 다지는 출발점이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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