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군무원의 ‘5분 CPR’ 한 생명 구했다

헬스장서 의식 잃은 60대에 발빠른 조치

육군 3군수지원여단에서 군무원으로 근무 중인 유영민 주무관[사진=육군 3군지원여단]
최근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20대 군무원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어르신을 소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대 군무원은 현장에서 발빠른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살렸다.

육군 3군수지원여단과 해당 미담의 주인공인 유영민 주무관이 지난 3일 강원도 홍천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 주무관은 지난달 12일 강원도 홍천의 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60대 여성이 운동 중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119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약 5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이 덕분에 쓰러진 60대 여성은 맥박이 서서히 돌아오며 의식을 되찾았고 119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도 이 여성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주무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작은 용기가 한 생명을 지켰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중사로 전역했고 2021년 육군 유도무기 군무원에 임용돼 군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평소에도 군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응급처치 요원 양성 교육을 성실히 이수했으며,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한 덕에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에 나설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시절 유 주무관을 지도했던 영진전문대 김기병 교수(국방군사계열 부장)는 “유 주무관은 대학 재학시절에도 응급구조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전공 역시 응급부사관이었다”면서 “제자의 미담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줘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방법은?

갑자기 쓰러진 사람에 대한 발빠른 응급조치는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멎으면 4~5분 안에 뇌손상이 진행되는데, 이 때 CPR 시행 유무에 따라 소생 확률은 3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다음은 행정안전부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안내한 심폐소생술 요령을 간단히 정리했다.

1. 환자 의식 확인
2. 주변 사람을 특정해 119 신고·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AED) 탐색을 요청
3. 압박 부위 확인 후 가슴 압박 지속

-가슴뼈(흉골) 아래 끝에서부터 위로 절반에 해당하는 지점을 압박한다.
-두 손은 깍지를 껴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압박 시 양팔은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쭉 펴서 체중이 실리도록 한다.
-인공호흡을 정확히 시행하지 못한다면, 전문 구조대가 올 때까지 쉬지 않고 가슴을 계속 압박하는 것이 낫다.
-심장제세동기 사용 시 전기충격이 가해질 동안 환자의 몸에 절대 접촉하지 않는다. 감전사의 위험이 있다.

4. 환자가 의식을 되찾았다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옆으로 돌려 눕힌다.

[관련기사=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CPR), 재차 주목
(https://kormedi.com/1538307/)]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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