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이 떨어져도”…몸에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들

피로 늘고, 성욕 줄고,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느는 것에도 주의해야

“성욕이 떨어져도”…몸에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들
성관계를 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수가 있다. 성적 욕구 감소는 스트레스, 나쁜 생활습관, 체중 증가로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모습으로 신체에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아픔을 느끼는 통증도 몸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 중의 하나다. 따라서 몸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 때는 건강에 빨간 신호가 켜진 것이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는 몸의 경고 신호에 대해 알아봤다.

만성 피로=몇 시간 동안 쉬어도 무기력한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졸음과 달리 피로는 에너지와 의욕의 부족이다. 피로는 수면 부족, 너무 많은 신체 활동, 스트레스, 지루함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건강 문제의 징후로 봐야 한다. 지속적인 피로는 빈혈, 만성 신장병, 간질환, 암, 갑상샘병, 만성 감염, 관절염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우울증, 불안 장애도 만성 피로의 원인이다.

뚝 떨어진 성욕= 딱히 배우자나 연인이 싫어서가 아니다. 성관계를 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수가 있다. 성적 욕구 감소는 스트레스, 나쁜 생활습관, 체중 증가로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호르몬 불균형, 우울증 또는 특정 약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항우울제, 혈압약, 일부의 피임약, 화학요법,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리드(성분명), 항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약물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우울증은 그 자체로 성관계 등 많은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일부 항우울증 약물 복용도 성욕을 낮추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성에서는 폐경을 맞으면 성욕이 뚝 떨어진다. 일부는 질 건조, 성관계 통증 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설태=보통 혀는 옅은 분홍색을 띠는데 설태는 혀의 등 쪽, 즉 입천장과 닿는 쪽 부분이 하얗거나 검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혀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세균의 온상지다. 따라서 설태가 시작되면 단순히 설태를 제거하는 것 외에 다른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은 여성 세균성 질염이다. 질이 간지러우면서 설태가 나타난다면 세균성 질염에 걸렸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입 주위 갈라짐=입 주위가 갈라지는 것은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특히 비타민B가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입 주위가 갈라질 수 있다. 비타민B는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면역 체계가 약해질 수 있다. 입 주위가 갈라진다면 잎채소 등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 이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잦은 두통= 가벼운 두통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두통은 심각한 상황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고 심하거나 목이 뻣뻣하거나 두통 후 귀나 눈도 아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두통과 발열, 경련, 착란이 있거나 의식을 잃거나 기절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희미한 눈썹=눈썹 끝이 유난히 희미하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눈썹이 또렷하지 않은 이유는 갑상선이 충분한 호르몬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 우리가 흔히 ‘다크 서클’이라고 부르는 눈 주변이 거뭇거뭇하게 변하는 현상은 몸이 알레르기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는 여성
만성 피로는 빈혈, 간질환 등 여러 질병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뜻밖의 체중 감소=체중 감량을 시도하지 않았는데도 몸무게가 5파운드(약 2.3kg) 이상 갑자기 줄었다면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정도의 체중 감량을 경험하지만 계속 체중이 줄어든다면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해봐야 한다. 스트레스, 만성병, 소화 장애와 감염, 만성 빈혈, 암 등은 체중 감소의 원인이다. 체중이 10파운드(약 4.6kg) 이상 줄거나 정상 체중의 5% 이상 줄어들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6~12개월 동안 왜 체중이 줄었는지 잘 모르는 수가 많다.

노란 피부 돌기=닭살 같은 노란 피부 돌기가 생겼다면 이는 콜레스테롤로 인한 지방 축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노란 돌기는 신체 모든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지방 축적의 경우 보통 무릎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심한 입 냄새=마늘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지만 입 냄새는 더 심각한 문제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 통상 치아와 혀의 박테리아로 인한 입 냄새는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치실을 잘 쓰지 않아도 생길 수 있다. 구강 건조, 치은염 또는 치주염도 원인이다. 때론 부비동염, 기관지염, 편도선염, 위장병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이상한 손톱 색깔=손톱은 분홍색이어야 한다. 다른 색깔로 변했다면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손톱이 파랗다면 혈류에 산소가 불충분하다는 의미다. 흰색은 간 질환이나 당뇨병을, 노란색은 손톱 감염이나 간 질환을 나타낼 수 있다. 검붉은 반달 모양의 손톱은 심장병, 관절염, 루푸스, 원형탈모증, 피부근염으로 알려진 염증성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갑자기 불어난 체중=왜 그런지 원인을 알기 힘든 체중 증가도 문제다.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하면 갑상샘기능저하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의 징후일 수 있다. 어떤 약을 새로 복용했거나 투여 받았어도 그럴 수 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피임약, 당뇨병 치료제, 양극성 장애, 조현병, 우울증 등 치료약 때문에 살이 쪘을 수도 있다.

불규칙한 배변=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규칙적으로 대변을 보지 않는다면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규칙적이라는 말은 사람마다 다르다. 통상 대변을 일주일에 세 번도 보지 못하면 변비라고 하지만 횟수보다는 패턴의 변화가 중요하다. 만성 변비는 결장, 갑상샘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여성의 호르몬 불균형, 자가 면역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특히 3~4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했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심한 탈모=하루에 50~100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다. 그 이상 탈모가 진행된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탈모는 노화, 유전 또는 호르몬 변화의 정상적인 결과일 수 있으나 두피 감염, 갑상샘 장애, 면역 장애, 갑작스러운 외상 등 질병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특정 약물도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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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 2024-02-10 16:53:49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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