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 끝판왕 ‘푸바오'”…사람처럼 사회성 뛰어난 이유 있었네

사회성 좋은 판다...나무 냄새 표시로 가족과 친구에 소식전하고 자기 생활 업데이트

안에 사람이 들어가 행동하는 것인지 궁금증이 들 정도로 사회성이 좋아 다른 팬더들과도 귀여운 짓을 하며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푸바오 영상 @withEverland 유튜브 캡처]
전국민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판다 푸바오는 현재 에버랜드에 살면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푸바오의 감출수 없는 매력은 애교에 있다. 사육사를 향해 뿜어내는 애교는 보는 사람들을 절로 미소짓게 한다. 안에 사람이 들어가 행동하는 것인지 궁금증이 들 정도로 사회성이 좋아 다른 판다들과도 귀여운 짓을 하며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판다는 오래전부터 운둔형 동물로 여겨져 왔지만, 매우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동물로 다른 판다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흥미로운 점은 판다들이 나무를 인간들의 소셜미디어(SNS)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무 냄새 표시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이 어디 있는 지 확인하며, 자기 생활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우르수스(Ursu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시스템 통합 및 지속가능성 센터(MSU-CSIS)의 토마스 코너 연구원은 수개월 동안 중국 월롱 국립자연보호구역에 머물면서 판다의 흔적들을 관찰해 판다의 사회성을 밝혔다.

연구팀은 판다 서식지에서 특정 냄새가 나는 나무들을 발견했다. 사회 네트워크 전문가이자 MSU 재단의 사회측정학 교수 켄 프랭크도 함께 참여한 연구팀은 판다가 이런 방식으로 나무를 페이스북 포스팅처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무에 밀랍같은 물질들이 칠해 정보를 표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하루 90번 배변하는 판다의 특성을 이용해 개체 식별에 나섰다. 서식지에서 수집한 똥 DNA를 추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떤 판다가 어디에 살고 어떻게 다른 판다랑 소통하는 지 파악할 수 있었다.

코너는 “우리는 일정 거리 내에 있는 두 판다 개체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심지어 그들이 직접 의사소통을 하거나 서로 신체적으로 접촉하지 않더라고 화학적 냄새 표시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냄새가 나는 나무에 들어있는 정보는 매우 풍부했다. 표시자의 성별, 지배력, 교미 여부 등을 알려줬다. 연구팀은 흥미로운 지점은 판다들이 비교미 시기에는 가족 구성원들과 어울리다가 교미 시기가 되면 가족에서 이탈해 생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근친 교배 등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지만, 표본이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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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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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3-12-21 09:32:21

      동물짐승보다 못한 인간짐승들도 많아요.지구밖으로 영원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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