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인간관계를 알 수 있는 징후 6

부정적인 상호작용, 자존심 깎아내리기 등

연인이나 부부 관계에서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해로운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인 혹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때때로 의견이 엇갈리고 갈등이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 이때 서로가 편안하게 의견을 나누고 경청하면서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신호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독이 되는 인간관계가 될 수 있다. 이는 연애만이 아니라 친구 혹은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해당될 수 있다.

해로운 관계는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한 정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관계에 있다는 신호들이 있다. 미국 남성 잡지 ‘멘즈헬스’ 온라인판에서 독이 되는 관계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징후를 주의해야 하는지 다뤘다.

◆해로운 관계란 어떤 관계일까?

관계 테라피스트 레이첼 라이트는 “어떤 식으로든 감정적 신체적 또는 심리적 웰빙이 위협을 받으면 그 관계는 ‘해로운 것’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일반적으로 상대와의 비정상적 의사소통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화가 자주 뒤엉키면 불건전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비바정신건강’의 공동 설립자 조엘 카라발로는 “우리 모두는 ‘해롭게’ 보일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해로운 관계란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주는 지속적인 행동 패턴으로 나타남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해로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외부 개입 없이는 관계를 바꾸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독한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많은 징후가 있다. 이중 일부만 나타날 수도 있고, 모두 해당할 수도 있다.

1. 일관된 부정적 상호작용

내가 아끼는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계속 불편한 대화나 싸움으로 끝난다면, 건강한 관계에 있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 상대의 주변에 있을 때면 가시 방석에 있는 듯 느끼거나, 모든 대화가 말다툼이 되면 안 된다.

2. 벽을 쌓는 것

이는 의사소통이나 감정 표현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불편한 대화를 피하려 하거나 감정적 토론을 하는 것이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갈등이 있을 때 침묵으로 벽을 쌓는 일이 생긴다. 상대가 항상 냉담하다고 느끼거나, 생산적 대화를 위한 나의 얘기에 답하기를 거부한다면 이는 벽을 쌓는 행동이 될 수 있다.

3. 원망의 감정

상대(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이 더 많은 경향이 있다면 이는 유독한 관계로 간주될 수 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원망이 생기고, 상대가 태도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이 좋은 감정을 압도한다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4. 자존감을 떨어트린다

상대가 나에 대해 기분 나쁜 말을 하거나 행동하는가? 내 행동이나 말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하거나 스스로를 원망하게 만드는가? 연인의 말이나 행동이 자존감을 떨어뜨린다면, 해로운 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5. 신뢰 부족

건강한 관계는 모든 면에서 신뢰가 필요하다. 상대가 친구와 만났다고 말할 때 신뢰가 가지 않으면, 상대가 밤 늦게 스마트폰 메시지를 받았을 때 뭔가 의심이 된다면 관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파트너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면 관계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신뢰를 쌓기 위해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6. 가족과 친구들의 걱정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때때로 내가 볼 수 없는 나 자신의 변화를 눈치챌 수도 있다. 주변에서 나의 내면의 변화를 걱정한다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해로운 관계를 개선하려면?

해로운 관계의 징후가 있지만 아직 관계를 포기할 마음이 없다면 단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카라발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는 먼저 문제를 인지하고 지금의 관계가 더 이상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문제를 인정한 뒤에는 두 사람이 앞으로 노력할 가치가 있는 관계인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견이 일치한 경우, 책이나 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배우고 정서적 장벽을 극복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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