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60세 이상 중증 46%‧사망 33% 예방

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12세 이상 확진자 193만 명 대규모 임상자료 활용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중증화 및 사망 예방에 효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중증화 및 사망 예방에 효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는 미국 화이자사가 제조한 치료제로 2022년 1월 14일부터 국내에서 첫 투약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확진 환자들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팍스로비드의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 Medical Sicence)》 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작년 7월부터 11월까지의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약 193만 명을 대상으로 팍스로비드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자료=질병관리청]
그 결과 팍스로비드 복용군은 미복용군보다 중증화 위험도가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중 팍스로비드 복용군은 미복용군보다 중증화 46%, 사망 33%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는 미복용군보다 31%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33%,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1%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팍스로비드 복용군은 미복용군보다 증증화 61%, 사망 54%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효과를 분석한 연구 중 대규모 실제 임상자료를 활용한 첫 연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과학적 근거 확보를 통해 치료제 효과를 입증하고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요양병원‧시설 환자 등 60세 이상 환자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확진 초기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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