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 날’…금연 외에도 폐 건강 지키는 방법은?

[오늘의 건강] 세계 금연의 날, 폐 건강 지키는 방법

폐 건강을 지키려면 금연을 하는 동시에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31일)은 석가탄신일 연휴 동안 전국에 내렸던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면서 아침 최저 기온은 12~18도, 낮 최고 기온은 20~28도로 평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이 건강이 미치는 폐해를 경고하면서 담배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흡연은 폐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폐암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전체 암 중 1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폐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약 37명으로 다른 암보다 사망 인구가 가장 많았다.

폐는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한다. 공기 중의 산소를 피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피의 이산화탄소는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폐는 기관지를 통해 기관과 연결된다. 기관지는 폐엽기관지, 소기관지, 세기관지 등의 순으로 뻗어져 있는데 세기관지 끝에는 폐포라 불리는 주머니들이 달려있다.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는 코로 들어와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를 거쳐 폐포에 도달한다. 폐포는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호흡뿐만 아니라 폐는 호흡으로 열을 발산해 체온을 조절하고 몸의 산, 염기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폐 건강을 지키려면 금연은 필수다. 금연을 하면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서서히 줄어든다. 금연을 시작한 나이가 젊을수록 폐암의 위험성도 낮다. 미국 하버드대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암 환자 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사망률이 68%, 폐암 진단 전 담배를 끊은 사람보다 26% 더 높았다.

폐 건강은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악화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약 22%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질이 나쁜 야외 환경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노출될 수 있다. 청소기를 돌리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환경과학원은 연기가 많이 나오는 음식을 조리할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3480㎍/㎥으로 평상시보다 70배 넘게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폐 건강을 지키려면 육류나 생선 굽기, 튀김 등 조리 시 환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내부 공기가 탁하다면 공기청정기로 공기를 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소할 때도 유해물질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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