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안 좋을 때마다 폭식?…스트레스 완화 음식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비정제 탄수화물과 말차, 블루베리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은 즐거움을 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스트레스가 만성화하면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도 악화한다.

스트레스를 풀고자 매번 폭식을 하거나 달고 자극적 음식을 찾는 것도 건강을 해친다.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불규칙하게 자주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 고지혈증 등을 유발한다. 매콤한 음식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전환하지만 위산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게 만들어 식도염, 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풀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 말차

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는 말차는 L-테아닌이 풍부하다. 이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이다. 2019년 일본의 한 연구에서 15일 동안 말차가루를 4.5g씩 넣은 쿠키를 매일 먹은 집단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플라시보 집단을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 지표인 알파 아밀라아제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 아밀라아제는 침(타액)에 있는 효소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에 염증이 생기면 수치가 오른다. 단, 말차는 에스프레소 1샷(약 70mg)과 비슷한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하루 2~3잔 마시는 게 적당하다.

◆ 김치

김치는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장 환경에 이로운 유익균이 증식한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은 발효 음식은 스트레스와 불안함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710명 성인을 분석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발효 음식을 자주 먹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경증적 성질(정서적 불안이나 적응의 정도)이 강한 사람들이 발효 음식을 자주 먹으면 불안함을 낮추는 데 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정제 탄수화물

식이섬유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비정제 탄수화물인 현미, 보리, 콩, 오트밀, 고구마, 감자 등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많이 나온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몸에 쌓이면 염증이 많이 생기고 통증과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여성이 8주간 영양이 풍부한 탄수화물은 결과 설탕, 밀가루 등의 정제 탄수화물을 먹는 것보다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했다.

◆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산화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는 활성산소가 쌓인다. 이는 노화를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영국 레딩대(University of Reading) 연구팀이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블루베리 주스 섭취 전후의 기분을 분석한 결과 블루베리의 항산화 성분이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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