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메스 든 ‘간이식 3세대 대표주자’

[오늘의 인물] 조재원 삼성창원병원 교수

조재원 삼성창원병원 교수. [사진=삼성창원병원 제공]
복강경 간암수술 및 간 이식 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조재원 교수가 최근 삼성서울병원을 정년퇴직하고 삼성창원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대병원 김수태 교수가 국내 간이식 역사를 열었고,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가 생체간이식의 세계를 개막했다면, 조 교수는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와 함께 ‘간이식 3세대 대표주자’로 불리며, 숱한 환자들을 살렸다. 조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고 미국 존스홉킨스병원과 버지니아대병원에서 연수했으며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해 이식외과 과장, 장기이식센터장 등을 거치며 간암 환자 2500여명을 복강경절제술로 살렸고 생체 간 공여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간 적출술을 500여 건 시행했다.

조 교수는 간 수술 때문에 환자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제자와 결혼했고, 신혼 때에도 수술 때문에 일주일의 절반을 새벽에 귀가할 정도로 일 중독, 환자 중독 의사로 유명하다. 과묵한 성격 탓에 환자들 사이에서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의사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몇 차례 영입하려고 했지만, 고사한 것도 의료계의 비밀 아닌 비밀. 한국간이식학회 회장, 대한이식학회 학술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이식학회 회장을 맡아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조 교수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네팔 등에 간 이식술을 전파한, 글로벌 베스트 닥터로서도 명성이 높다. 인공 간과 간세포 이식 등 첨단 의학 연구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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