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한 약 ‘성분’ 당장 체크해야…부작용 위험

성기능, 근육 강화 등 표방한 제품서 위해성분 확인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약에 건강 위해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Mykola Sosiukin/게티이미지뱅크]
해외직구로 산 의약품이 있다면 성분을 점검해보자. 건강에 해가 되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직구식품 3000개를 검사한 결과 273개 제품에서 국내에 반입할 수 없는 위해 성분이 들어있었다.

해외직구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받지 않고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제품 복용 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은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 제품 163개 중 75개(46.0%) ▲근육 강화 효과 표방 제품 206개 중 61개(29.6%)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512개 중 60개(11.7%) ▲면역력 향상 효과 표방 제품 154개 중 9개(5.8%) ▲갱년기 증상 개선, 전립선 질환 치료 등 그 외 의학적 효능‧효과 표방 제품 365개 중 68개(18.6%) 등이다.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 ‘타다라필’, ‘실데나필’, ‘요힘빈’ 등의 위해 성분이 확인됐다. 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인 타다라필, 실데나필은 심근경색, 심장돌연사, 심실부정맥, 협심증,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동물용의약품에 든 요힘빈은 혈압강하, 심박수 증가, 신경과민 감응성, 우울증, 불면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 등의 위해 성분이 확인됐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 성장부전, 신체 소모 상태 등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오‧남용하면 남성은 탈모, 고환 축소, 정자 수 감소에 따른 불임, 여성형 유방이 발생할 수 있고 여성은 남성화, 수염 발달, 생리 불순이 나타날 수 있다. 청소년은 갑상선 기능 저하, 성장과 뼈 발육이 멈추는 발육부진 등이 우려된다.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은 남성호르몬의 체내 작용을 조절해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물질로 심장마비, 뇌졸중, 간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 ‘센노사이드’,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 ‘요힘빈’ 등 위해성분이 확인됐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효능은 없다. 많이 먹으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발생한다.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은 신경안정제 등 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식욕부진을 포함한 위장질환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의학적 효능·효과 표방제품= 면역력 향상 효과 표방제품 중에는 식품 사용이 금지된 ‘엘-시트룰린(L-Citrulline’’, ‘파바(PABA)’ 등이 들어있었다. 갱년기 증상 개선, 전립선 질환 치료 등 효능‧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서는 식품 사용이 금지된 ‘블랙 코호시(Black Cohosh)’, ‘피지움(Pygeum)’ 등이 포함됐다. 이들 성분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쓸 수 없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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