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부럼깨물기’ 하지 마세요

[오늘의 건강]

치아도 노화가 일어난다. 중년 이상 연령층에서는 부럼깨물기를 특히 더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Needs_Photo/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9~3도, 오후는 -2~10도.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겠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먼지가 해소되면서 공기의 질은 전국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겠다. 날이 많이 건조하다. 산불 등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토록 한다.

오늘의 건강= 이번주 일요일(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는 ‘부럼깨물기’를 한다. 올 한 해 부스럼이 생기지 않길 기원하며 땅콩, 호두, 밤 등 딱딱한 열매류인 부럼을 깨무는 행사다.

치아가 건강한 사람은 부럼을 깨무는 일시적인 행동으로 치아에 큰 손상이 갈 확률은 높지 않으나, 구강 노화가 진행되고 있거나 치과 치료를 받아 치아 표면이 약한 상태라면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과에 방문할 때마다 “아몬드 깨물어 먹지 마세요”라거나 “마른 오징어는 안 먹는 게 좋아요” 등의 조언을 듣는 사람이라면 부럼깨물기는 피해야 한다. 대신 약밥, 오곡밥 등 정월대보름 즐길 수 있는 말랑한 음식을 먹도록 하자.

근육은 쓸수록 튼튼해지지만 치아는 그렇지 않다. 거칠게 사용하면 망가진다.

치아도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가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40대는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금이 가거나 깨지질 수 있고 50대 이상은 치아가 빠질 수도 있다.

부럼을 깨문다고 치아가 튼튼해지는 것은 아니니,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만약 부럼깨물기 이후 시큰하거나 욱신거리는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재빨리 치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매일 양치질과 치실을 사용하고,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정기 건강검진 역시 필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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