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한 손목 통증, 스트레칭으로 예방하자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고 휴식해야

하루 중 가장 많은 신체 활동을 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손’이다. 손과 손목은 스마트폰이나 키보드, 마우스의 잦은 사용으로 부담이 증가해 통증이 생기더라도 방치하기 쉬운 부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7만 명에 이른다. 과거에는 집안일로 손을 많이 쓰는 40대~50대 주부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엔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20대~30대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서현석 과장은 “손목을 많이 사용해 생긴 근육 통증은 휴식을 취하거나 손목을 덜 쓰면 통증이 줄어든다”며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이 저릿한 통증이 며칠, 몇 주 동안 지속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신경과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의 내부 압력이 증가하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리한 손 사용이 주원인이다. 손목이 시큰하고 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과 손바닥에 뻐근함이 느껴지고 심할 경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따른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팔렌테스트’로 간단히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다. 양쪽 손목을 90도로 꺾어 손등을 서로 마주 댄 후 60초 동안 동작을 유지한다. 이때 손목이 아프거나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서 과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발병률이 상당히 높지만 이에 비해 보존적인 치유법이나 간단한 수술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하며, “손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미세 절개를 통해 좁아진 수근관(손목 통로)을 넓혀주는 관절내시경술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은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고 휴식하는 것이다. 반복적인 업무나 똑같은 자세로 계속 손목을 쓰면 수근관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30분~1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하면서 틈틈이 손가락과 손목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자. 특히, 손목을 아래로 심하게 꺾으면 증상이 악화되니 손목이 꺾인 자세로 작업 시엔 충분한 중간 휴식 시간을 갖고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손 통증 잡는 필라테스 운동

[사진=나누리병원]
1. 손가락 스트레칭

– 바른 자세로 앉아 오른팔을 앞으로 쭉 뻗는다.
– 왼손으로 엄지손가락부터 하나씩 몸 쪽으로 당긴다. (손가락 당 5초씩 유지)
– 이때 팔꿈치가 굽히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한다.
※ 반대 손가락도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칭하세요.

2. 손목 스트레칭

– 바른 자세로 앉아 오른쪽 팔을 ‘안녕’하듯이 쭉 뻗는다.
– 왼손으로 오른 손바닥을 몸 쪽으로 당기며 스트레칭한다. (10초 유지)
– 이때 팔꿈치가 굽히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한다.
※ 같은 방법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여러 방향으로 스트레칭하세요. (각 10초씩 유지)


3. 덤벨을 이용한 손목운동

– 양손에 덤벨을 쥐고 어깨와 손은 수직이 되게 한다.
– 허리는 펴고 무릎만 살짝 굽힌다.
– 손목에 힘을 빼고 덤벨을 부드럽게 돌린다. (10번씩 3회 반복)

    김혜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