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야외활동 중 벌레 물렸다면 어떤 약 바를까?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유발, 운전 전 사용 말아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이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사진=뉴스1]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벌레가 많은 곳으로 추석 나들이를 떠날 예정이라면 어떤 의약품을 챙겨야 할까?

가을은 일교차가 커 야외활동을 할 때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땐 발작성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나 동물털과 접촉했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진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땐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세티리진 성분 등이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진정 작용으로 졸음이 쏟아질 수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할 예정이라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코에 분무하는 나잘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등의 성분으로 된 스프레이는 남용 시 오히려 코막힘이 일어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나잘스프레이는 장기간 사용하면 콧속에 자극이 가거나 점막 부종이 발생하니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원이나 캠핑장 등을 이용할 때 풀밭에 앉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접근을 막으려면 진드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진드기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용기나 포장에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나이 등에 따른 용법·용량이 다를 수 있으니 사용법을 주의 깊게 읽어보도록 한다.

진드기피제 성분으로는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파라멘탄-3,8-디올 등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 사용 후 발진이나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땐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나 약사 상담을 받도록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땐 어떤 약을 바를까? 벌레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피부염 등이 악화될 수 있으니 상처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약을 바르도록 한다. 벌레에 물린 뒤 가렵거나 통증이 있다면 항히스타민(디펜히드라민), 진통·진양·수렴(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환부에 적당량 도포하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 후에는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모든 의약품은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눈으로 보기에 변질·변패된 의약품은 즉시 폐기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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