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돕는 배추에 무슨 일이? 몸의 변화는?

[사진 = 국립농업과학원]

최근 채소 값이 치솟고 있다. 배추는 10kg 단위 도매가가 98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2% 올랐다. 무는 53%, 얼갈이 31% 등 김치용 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깻잎과 상추도 20~30% 넘게 가격이 뛰었다. 다이어트를 할 때 필수식품이 된 채소가 너무 비싸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 배추 등 채소 가격,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

배추를 비롯한 채소 값이 치솟는 이유는 극심한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이 꼽힌다. 비가 평년보다 크게 적다 보니 채소류의 작황이 극히 부진한 상황이다. 폭염이 길었던 지난 2018년에도 잎채소의 가격이 폭등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 세계 비료 생산의 28%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비료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료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채소는 이중, 삼중의 악재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 다이어트 시 필수인데, 채소를 어떻게?

배추 등 채소는 건강식품의 대명사 격이다.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제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식품이다. 실제로 체중조절용 음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배추 등으로 이뤄진 샐러드, 닭가슴살 등이다. 배추는 흔히 김장배추를 떠올리지만, 소금에 절이지 않은 생배추는 영양소가 많은 건강식이다. 그대로 먹거나 국이나 된장국에 넣어 맛을 내는 경우도 많다.

◆ 칼로리 낮고 식이섬유 풍부… 체중조절, 장 건강 효과

생 배추 100g당 열량은 13kcal에 불과하다. 수분함량도 95%나 된다. 먹으면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어 다른 음식을 덜 먹을 수 있다. 일석이조의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 좋고,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데도 관여한다. 장 점막의 염증을 줄여 대장암 예방도 돕는다. 고기·생선 등 구이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데, 배추를 곁들이면 장 건강에 이롭다. 다만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게 좋다.

◆ 비타민 C, 베타카로틴… 폐·기관지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

배추 겉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다. 몸의 산화를 줄이고 면역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배추의 비타민 C는 다른 식품과 달리 익혀도 없어지는 비율이 낮다(국립농업과학원). 배추를 국으로 만들어 먹어도 비타민 C의 상당량을 섭취할 수 있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폐·기관지 등 호흡기 보호에 좋다.

◆ 어떤 배추를 골라야 할까?

4~6월에 나오는 봄배추는 수분함량은 많지만, 저장할 때 신경 써야 한다. 겉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잘랐을 때 속잎은 노란색을 보이는 것이 좋다. 배추의 잎 두께와 잎맥이 얇아 부드러워야 한다. 뿌리와 줄기 부위의 둘레가 비슷하고 흰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하고 수분이 많은 것이 싱싱한 것이다. 배추는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게 없다. 다만 요즘 가격이 많이 오른 게 부담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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