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이력도 無소용…BA.4·BA.5 면역 회피 잘한다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을 점점 무력화하는 변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artplus/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두 가지 하위계통이 앞선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잘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빠르게 확산되며 우세종이 된 상태다. 아직 국내에는 유입되지 않았지만 미국, 영국 등에서는 이미 해당 변이들이 검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해당 변이들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변이로 규정했다. 이에 과학자들도 BA.4와 BA.5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아공 과학자들이 최근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도 해당 변이들에 감염됐을 때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 감염 시보다 항체가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39명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해당 변이들을 적용해본 결과다. 실험참가자 중 8명은 화이자 백신, 7명은 얀센 백신, 24명은 미접종자였다.

이들의 혈액샘플들에 BA.4와 BA.5를 주입해본 결과,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샘플은 항체 생산량이 거의 8배 감소했다.

반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항체 생산량이 3배가량 감소했다. 미접종자보다는 상대적으로 항체를 많이 생산하긴 했지만, BA.1에만 감염됐을 때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남아공은 해당 변이들의 유행으로, 예상보다 빨리 제5차 코로나19 대유행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아공에서는 인구 6000만 명 중 3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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