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핑계로 연구개발 소홀한 국내 제약기업…그 결과는?

후발제약사 제네릭 출시 지연위한 특허쪼기기 만연, 의약품 등재특허 감소,

국내 제약기업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연구개발 활동에 소홀했고, 그 결과 의약품 등재특허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메디닷컴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의 의약품 특허등재 통계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등재의약품은 102품목에 등재특허 104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9년 등재의약품 47품목에 등재 특허는 48건, 2020년에는 등재의약품 24품목에 등재특허 25건, 2021년 2021년 등재의약품 31건에 등재특허 31건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사들의 연구활동이 위축되면서 등재 특허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종근당이 등재의약품 17품목에 등재 특허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한미약품이 등재의약품 12품목에 등재특허 15건 △LG화학이 등재의약품 5품목에 등재특허 5건 △에리슨제약이 등재의약품 5품목에 등재특허 5건 △SK케미칼이 등재의약품 5품목에 등재특허 6건 △보령이 등재의약품 5품목에 등재특허 5건 등이었다.

최근 3년간 한건이상의 등재특허를 한 제약사는 27곳에 불과했다.

연구개발 투자 및 실적이 우수한 제약사일수로 등재특허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사들이 용량별로 특허를 등재하는 이른바 ‘특허쪼개기’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의 등재의약품을 살펴보면 텔리누보정 4개 용량, 써티로벨정 4개 용량, 리퀴시아정 2개 용량, 라파로벨정 2개 용량, 에소듀오정 2개 용량, 셀레베타서방정 1개 용량, 테노포벨정 1개 용량 등이다. 등재의약품은 17품목이지만 성분으로는 6개 품목이다.

에리슨제약은 등재의약품이 5품목이지만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네비로스타정’ 5가지 용량에 대해 각각의 특허를 등재하기도 했다.

제약사들이 용량별로 특허를 등재하는 이유는 후발제약사들의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지연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공데이터 분석>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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